STUDY IN PXNK 사이버 호크룩스
728x90
반응형

 

 

 

 

오늘은 토요일 쉬는 날~ 금요일에 집을 방문한 산드라의 딸과 아들 부부 그리고 손자 손녀 가족이 새벽이 되도록 소리를 지르고 놀아서 나도 좀 많이 늦게 잤건만 왠걸 눈을 엄청나게 일찍 떠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집게 쳐박혀 있으려고 했는데! 딸이랑 손녀가 안 돌아갔는지 아랫층에서 신나게 노는 것 같아서 나도 그냥 외출해버림.

 

손녀는 아직 3살 아기인데 맨날 나만 보면 숨기 바쁘더니, 내가 나가는걸 창문으로 봤는지 별안간 내 이름 부르면서 어디 가냐고(where are you) 잘 놀고 오라고(enjoy~) 해서 너무 귀여웠다. 전날 한국어 annyeonghaseyo도 따라함 🥹 

 

 

 

 

 

하지만 나왔을 뿐이지 행선지는 정하질 않아서 일단 시티 센터로 향했다. 다이어리를 챙겨들고 왔으니 전에 갔던 카페에서 브런치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고민하다가 요전에 뷰잉 하느라 취소했던 아일랜드 내셔널 갤러리를 방문하기로.

 

 

 

 

3층 규모로 작품간 거리도 널찍하고 크기도 각양각색이였던 아일랜드 내셔널 갤러리 국립 미술관. 설명이 다 영어로 붙어있으니 정말 관심있는 것만 주의깊게 읽어보면서 거의 훑기만 했는데도 시간이 훌쩍 갔다. 다리도 아프고 좀 쉬었다가 다시 보려고 했는데 길을 잃었지 뭐야. 어딜 걸어도 자꾸 첫번째 사진 속 구역으로 도착해서(예쁘긴 했지만) 하는 수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탈출했다..

 

 

 

 

탈출해서 진짜로 밥을 먹으러 가려다가 기력이 다해서 그냥 미술관 앞에 있는 코스타 커피에 왔다. 카페 안에 샌드위치 등 음식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지만 으.. 차가운 샌드위치.. 지겨워.. 그래서 또 본의아니게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다이어리를 쓸 작정이니까!

 

하지만 다이어리를 쓰는 내내 내 맞은편 테이블에 앉은 사람의 시선이 자꾸 느껴졌고.. 인종 차별인가 싶어서 눈을 마주치니 자리가 너무 좁다고 내 테이블에 있는 빈 의자를 안으로 넣어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어렵지도 않으니 들어줬는데 결론적으론 나중에 합류한 친구가 그 의자 쓰면서 나한테 thank you xie xie를 시전함... ㅎ 곧바로 사과 받고 털어냈 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였나봐 블로그에 썼으니 이제 털어낸다!

 

 

 

 

프렌차이즈 카페 짱! 좀 오랫동안 카페에서 다이어리 다 쓰고 집이랑 친구한테 보낼 엽서까지 다 쓰고 일어나려는데 맞은편에서 의자 넣어달라는 부탁을 했던 사람이 잠깐 시간 있냐고 나를 잡았다. 속으로 좀 고민했는데 어제 집에 온 손님한테 들었던 친구 많이 사귀란 조언이 떠올라서 영어공부 할 기회라 생각하고 다시 자리에 착석-⭐️

 

그런데 냅다 니가 쓰고 있는게 뭐였냐면서 다이어리를 보여달라는게 아닌가.. 어차피 한국어를 못 알아 볼테니 그냥 보여줬고 걔가 쓰고 있는 노트도 봤는데 무슨 rpg 게임 디자이너 같았다. 다양한 캐릭터랑 배경 설정 같은 것이 잔뜩 그려져 있었음.

 

그림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자기는 사실 벨기에 사람이고 3일동안 아일랜드에 놀러와서 쉬고 있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이 순간이 신기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헤어지기 전에 인스타 맞팔도 하고 셀카도 찍고 그림도 그려줌 ㅋㅋㅋ 그때는 나를 그린 줄 알았는데 자화상이셨네

 

 

 

 

집 가기 전에 우체국 들러서 우표도 사고 한국으로 보냈다. 우표는 직원한테 사지만 엽서는 직접 우체통에 넣어야 하는데 문제는 우체통이 두개였던 것.. 😇 내가 잘 몰라서 버벅거리고 있으니 저 멀리서 직원이 손짓 발짓으로 알려줘서 무사히 보냈다. 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아일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한 것 같다. 인종차별도 10대나 주의하면 되지 평범한 사람들은 대놓고 하지는 않는 분위기. 아니면 역시 내가 운이 좋아서?

 

 

 

 

 

괜히 찍어본 동영상~ 지난 유럽 여행 때 각 나라마다 우체국에 들러서 집으로 엽서를 보내곤 했는데 그 추억의 연장이다. 지금 사는 홈스테이 집은 어차피 떠날거기도 하고 주소도 못 쓰지만 다음 집에서는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영어 잔뜩 쓰고 할일 다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마쉿는 저녁! 빵 안에 카레랑 닭고기가 들어있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레볼루트 너무 편하고 좋아. 애플페이 연결해놓고 아주 쏠쏠하게 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