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 어학원에서 프라이드먼스 퍼레이드에 참여할 학생들은 시간 맞춰 어학원 앞으로 오랬는데 나랑 아기친구 둘만 약속했으면 사실 안 갔을 것 같지만.. 샬롯이랑 헤일리도 같이 약속을 했기에! 귀찮은 마음을 누르고 출발! 그런데 퍼레이드 한다고 메인 도로를 막아둬서 꽤 일찍 나온 나도 아슬아슬 늦게 도착했다.
어학원 노란 셔츠를 시작으로 다른 한 명을 끼고 다시 메인 스트리트로! 이 나라나 저 나라나 어디든 혐오 세력이 없지는 않은가 보다. 생각해보면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따라다니는 분들..
퍼레이드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내 우산이 남을 찌르고 남의 우산도 나를 때려서 그냥 중간에 빠져나와서 마라탕 먹으러 갔다. 사실 아침에 탄 버스가 돌아서 나올 때 마라탕 집 앞에서 계속 멈춰있어가지고 그때부터 정만 메뉴였어🤤
여기서 마라탕 먹을 땐 새우를 무조건 넣는다. 그 외에는 한국이랑 별로 다르지 않은 재료를 넣음. 고기도 따로 추가할 필요 없이 먹을 만큼만 무게에 포함돼서 너무 좋다! 3,000원치 추가는 너무 많단 말이야. 그리고 15유로 이상 나오면 20%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걍 많이 담어..
마라탕 다 먹어갈때쯤 퍼레이드에 남아있던 헤일리랑 샬롯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합류했다! 헤일리는 그렇다 쳐도 프랑스인인 샬롯이 마라탕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 맘에 우먼스플레인을 해버렸음..^^~
밥 먹고 가까운 카페로 갔다가 2번이나 풀방으로 퇴짜맞고 결국 스타벅스로! 쿨라임 있어서 고걸 주문했는데, 뭐 원하는 옵션이 있녜서 엑스트라 스파클링을 요청했더니 너 한국인이냐면서 여기는 쿨라임이 소다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쿨라임 주문할 때마다 이런 요청을 하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고 여기서 일하는 스탭 중에 한국인이 있어서 들었다고.. ㅋㅋㅋ 이런 예상치 못한 스몰토크를 할 때마다 좀 즐겁다 그리고 내가 떠들 수 있는 주제로는 영어로도 막힘없이 나오는 것 같다 평소에도 오만떼만 것에 좀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좀 하고 살아야 겠다..
카페에 앉아서 비 그치는 것 기대하면서 수다 떨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멈출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기로! 퍼레이드 후에 축제가 열리는 공원으로 가는데 짐검사를 하느라 입구가 따로 있어서 그 길을 찾느라고 또 돌아돌아서 입장~ 흙바닥이 마음아팠지만 세븐업 음료컵 들고 공연을 즐기는 순간만큼은 즐거웠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점은 메인 무대에 수화 통역사가 함께 있었다는 점! 잘은 몰라도 이게 프라이드 아닐까?
공연 좀 보다가 점점 추워지고 비는 안 그치고 해서 중간에 헤어지고 집에 오는데 삼겹살이 간절해져서 마트 들러서 고기 사왔다. 근데 칼로 생고기 자르는거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통으로 굽고 개 맛없는 삼겹살 먹음.. 가위 하나 없는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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